재개발 앞두고 단계적으로 폐쇄 이달 말까지 안 옮기면 강제철거
재개발을 앞둔 부산 수영만요트경기장 내 주차장이 이달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폐쇄된다.
2일 부산시와 부산시체육시설관리사업소 등에 따르면 해운대구 우동 약 14만 m² 일원의 수영만요트경기장에 조성된 500면의 주차장 가운데 해운대해수욕장 방향 100면이 15일부터 폐쇄된다. 인근 화단의 소나무 등을 옮겨 심는 작업이 진행돼 시민 안전을 위해 주차장이 문을 닫는 것. 반대편 부산영화촬영스튜디오 쪽 주차장은 재개발 착공 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곳 주차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해운대와 광안리해수욕장 인근에서 러닝과 자전거 타기 등을 즐기려는 시민이 꾸준히 찾았다. 부산시 관계자는 “요트경기장 내 건물 철거 등의 재개발이 본격화되면 주차장이 전면 폐쇄될 것”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이뤄지겠으나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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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주차장 곳곳에 방치된 대형 버스와 캠핑카를 이동시키는 조치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26대가 불법 점거하고 있는데 시는 계속된 안내에도 차량을 옮기지 않을 경우 이달 말부터 강제 철거에 나설 예정이다. 수영만요트경기장 재개발은 1986년 지어져 낡은 요트경기장 일원을 새롭게 꾸미는 사업이다. 계류시설 규모가 커지고 요트 전시장과 수영장, 상업시설 등이 들어선다.
김화영 기자 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