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英-加 등 서방 움직임에 대응 병합땐 팔 실질 자치권 행사 어려워 이 “하마스 대변인 오베이다 제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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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31일 안보 내각 회의를 열고 요르단강 서안에 대한 병합 방안을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어 서안마저 병합하면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은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 국제사회가 추구해 온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두 국가 해법이 벽에 부닥칠 수 있는 것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네타냐후 내각은 팔레스타인 자치 지역인 가자지구 공세 확대와 서안 병합을 논의했다. 프랑스,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이스라엘이 대응책으로 서안 병합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분석된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론 더머 이스라엘 전략담당장관이 프랑스 고위 관리를 만난 자리에서 국제사회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할 경우 서안 지역의 60%에 해당하는 C구역 전체를 합병할 거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서안은 1995년 2차 오슬로 협정에 따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치안 등을 책임지는 A·B구역과, PA 자치는 인정하되 치안은 이스라엘이 맡는 C구역으로 나뉜다. 이스라엘이 C구역을 병합하면 다른 구역으로의 통행도 사실상 차단돼 팔레스타인이 실질적 자치권을 행사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액시오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스라엘의 서안 병합 수준을 얼마나 용인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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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