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서방’ SCO 회의 톈진서 열려 푸틴, 대규모 대표단 이끌고 訪中 3일 김정은과 베이징 열병식 참석
자료사진. AP뉴시스
푸틴 대통령은 31일 오전 여러 장관과 대기업 수장들이 포함된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톈진에 도착했다. 그의 중국 방문은 지난해 5월 16일 국빈 방문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그는 방문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서방이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이라는 ‘허구’를 만들어 낸 탓에 일본의 군국주의가 부활하고 유럽 주요국 또한 재군사화 노선에 돌입했다”며 서방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옛 소련과 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승리에 큰 기여를 했는데도 서방이 이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시 주석 또한 같은 달 30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역사는 우리에게 다자주의와 협력이야말로 글로벌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답안이라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며 미국을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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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SCO 폐막 후 베이징으로 이동해 중국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해 3일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에 따르면 이 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각각 시 주석의 왼쪽, 오른쪽에 앉기로 했다.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2019년 1월 이후 약 6년 9개월 만이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