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반인권 인사 안돼”…국힘 “사상 검열하나”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8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추천 몫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이상현, 우인식) 선출안이 득표율 36.67%로 부결되고 있다. 2025.8.27.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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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추천한 이상현·우인식 국가인권위원 후보자 선출안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 후보자 선출안은 재석 의원 270명 중 찬성 99명, 반대 168명, 기권 3명으로 부결됐다. 우 후보자 선출안도 재석 의원 270명 중 찬성 99명, 반대 166명, 기권 5명으로 부결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인권위 상임위원으로 이상현 숭실대 교수를, 비상임위원으로 우인식 변호사를 추천했다. 인권위원 11명 중 국회 추천 몫은 4명으로, 이중 국민의힘은 2명을 추천하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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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미화 의원은 부결 직후 의사진행 발언에서 “현명한 다수의 의원님께서 조금 전 국민의힘이 추천한 인권위원 임명동의안을 부결시켰다”며 “국민의힘은 인권의 옷을 입을 수 없는 반인권적 인사들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으로 추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권위를 혐오와 극우 선동의 장으로 만드는 것으로 모자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의 임기를 든든하게 보장시켜 줄 인사들로만 등용하려는 악의적인 시도를 국민의힘은 멈추지 않고 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에 야당이 필요하느냐”며 “정당 추천이 갖는 정신을 여러분이 아시느냐”고 했다. 이어 “정당 추천이란 건 각 당에 추천권을 줘 각 당이 자율적으로 후보를 추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 하나의 정신”이라며 “이러한 정신을 민주당이 본인들의 뜻에 맞지 않는다고 사상 검열을 하고, 그들의 실제 삶을 알지도 못하면서 매도하고 왜곡했다”고 했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