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진술 번복’ 등 질문에 묵묵부답
27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내란 방조 등의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 전 총리는 ‘헌법적 책무를 다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침묵한 채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선포문을 받고 왜 거짓말을 했냐’, ‘국민들께 한 말씀 해달라’, ‘진술을 바꾼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의에도 답하지 않고 “수고하십니다”라며 건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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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비상계엄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국무위원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등이 있다.
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를 방조했다고 보고 있다. 국무총리는 법상 대통령의 자의적 권한 행사와 독단적 행동을 견제·통제할 수 있는 국무회의 부의장으로 한 전 총리가 그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12·3 비상계엄 과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8.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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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한 전 총리의) 단순 부작위(해야 할 것을 하지 않음)에 대한 입증 자료가 있지만, 부작위를 넘어 적극 행위에 대한 물적 증거와 관련자 진술, 이런 것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했다.
앞서 내란특검팀은 이달 24일 한 전 총리에 대해 △내란 우두머리 방조 △위증 △허위공문서 작성 △공용서류 손상 등 6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