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악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손등에 푸른색 멍이 크게 들어 있다. 2025.08.2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등에 난 커다란 멍이 또다시 취재진 눈에 띄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첫 대면 정상회담을 하는 내내 손등의 멍이 드러나며 관심을 모았다. 이번에는 손등에 메이크업을 하지 않은 듯 더욱 선명하게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맞이해 악수했다. 그의 오른손 손등에는 큰 멍이 손등 전체를 덮을 만큼 뚜렷하게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워싱턴=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 백악관 “잦은 악수와 아스피린 복용 영향”
이 멍은 지난 2월에도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당시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하루 종일 일하며 끊임없이 악수해 멍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령인 트럼프 대통령이 건강 이상을 숨기는 것 아니냐는 의혹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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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등 멍에 대해선 “아스피린 복용 중 잦은 악수로 인한 조직 손상”이라면서 아스피린은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복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맥부전으로 인해 불편함은 없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매우 건강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오른손등의 멍을 진한 메이크업으로 덮은 모습 (AP)
■ 최근에는 손등 메이크업 하고 등장
트럼프 대통령은 강하고 긴 악수로 세계 정상들과 ‘기싸움’을 벌여온 것으로 유명하다. 시선을 의식한 듯 최근 주요 일정에서는 손등에 진한 메이크업을 하고 등장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손등 화장으로 멍을 가려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79세다. 지난 1월 취임 기준으로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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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 포착된 트럼프 대통령 오른손등 멍 자국. (출처=AP/X@allthatyazzz) 2025.02.26. (뉴시스)
■ 나이 들수록 흔한 질환 ‘만성 정맥부전’
트럼프 대통령이 앓는 만성 정맥부전은 다리 정맥의 판막 기능 이상이나 손상으로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고여 정맥에 압력과 부담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 부종, 피부색 변화, 피부 궤양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
원인은 유전, 임신·출산, 장시간 서 있는 생활, 과격한 운동, 외상, 혈전 등 다양하다. 심부정맥 혈전 병력이 있는 환자의 30~40%는 판막 손상으로 이어져 만성 정맥순환 장애를 겪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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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