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관세 전쟁 등 변동성 증가… 유동성-안정성 ‘두마리 토끼’ 갖춰 수익률 1∼3%대에도 올 14조 몰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2% 늘어나 “고위험 회사채 편입 여부 확인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투자하는 채권의 만기가 1년 이내 초단기채권 펀드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클 때 쉽고 빠르게 돈을 넣고 뺄 수 있어 안정적인 투자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수익률은 높지 않으나 유동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것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초단기채권 펀드시장이 커짐에 따라 여러 펀드가 등장하면서 신용등급이 낮거나 발행기업의 위험이 큰 채권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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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채권 펀드, 올 초 이후 14조 원 몰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월 2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초단기 채권 공모펀드에 총 14조1784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1조6988억 원보다 21.2% 늘어난 수치다.
자금을 일시적으로 넣어두는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하면 가장 많은 자금을 받아낸 펀드는 2조7493억 원이 몰린 삼성자산운용의 ‘코덱스 머니마켓액티브’였다. 초단기채권 펀드로 꾸준히 사랑을 받은 펀드는 단기자금 상장지수펀드(ETF)로 시장 변동성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이는 초단기채권과 기업어음(CP) 등 신용도가 높은 유동성 자산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MMF)의 운용 방식을 기반으로 설계된 ETF다. 금리 변동이나 시장 변동성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 대상을 제한한다. 신용등급이 높은 자산 위주로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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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투자자산운용의 ‘키움더드림단기채’는 1조3446억 원의 자금을 받았다. 금리 변동 위험을 제한하면서도 유동성이 높은 우량 등급 자산들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가진 하위등급 자산들과 최적의 자산 조합을 통해 ‘안정성’과 ‘높은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1조861억 원이 들어온 KB자산운용의 ‘라이즈단기특수은행채액티브’는 국내 3대 특수은행인 한국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이 발행한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최초의 펀드다. 정부가 최대주주로 있는 특수은행이 발행하는 채권은 법률상 손실 보전이 가능하다.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A)을 유지한다는 점에서 국채급의 안정성을 지녔다. 지난해 기준 특수은행채의 신규 발행 규모는 약 125조 원으로 전체 특수채 시장의 약 58%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MMF와 양도성예금증서(CD),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등 기존 단기 금리 상품에 비해 경쟁력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위험가중자산(RWA)도 0%로 분류된다. 은행·보험 등 금융기관의 자본 건전성 지표(BIS, RBC 등)에 영향을 주지 않아 유보 자금을 운용하는 데 매우 효율적이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채는 현재와 같이 주식 수익률에 대한 확신이 부족할 때 현금 대용으로 가치가 높다”며 “유동성이 높은 점과 더불어 짧은 기간에 수익률을 고정시킬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자금 유입이 활발해져 유동성 이점이 더욱 부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초단기채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유동성 확보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여천NCC 등 위험 있는 채권 종목 확인해야
이처럼 초단기채권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으나 투자할 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일부 비우량 종목 CP나 전단채가 초단기채 펀드에 포함돼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홈플러스와 여천NCC 사태 등 석화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건전성 부실 이슈가 부각된 가운데 이들 기업이 자금 융통 목적으로 초단기채를 통해 조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종목들은 등급이 낮은 까닭에 펀드에 일부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해당 종목이 문제가 생길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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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