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참석해 있다. 2025.08.08. 뉴시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힘이 환골탈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9일 국민의힘은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 긴급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당원인 전 씨에 대한 조사를 서울시당 윤리위원회에서 중앙윤리위원회로 이첩해 징계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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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전날 개최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방해한 전 씨의 행위에 대해 대구시당, 경북도당에서 행사 및 업무 방해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엄중 조치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이 반탄(탄핵 반대)파와 찬탄(탄핵 찬성)파로 나뉘어 플래카드를 들거나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뉴스1
자신이 설립한 전한길뉴스 발행인 자격으로 기자석에 앉은 전 씨는 찬탄파이자 친한(친한동훈)계인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 후보 소개 영상에서 자신을 비판하는 연설이 나오자 “배신자”라고 소리치며 당원들이 ‘배신자’를 연호하도록 했다.
이에 찬탄파 후보 지지자들이 전 씨를 향해 물병을 던지며 항의하는 등 당원 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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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반탄(탄핵 반대)파 당 대표 후보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이 일부 인사에게만 경고 조치를 내린 것은 명백히 미흡했다”며 전 씨를 두둔했다.
장동혁 후보 역시 “전한길 한 사람을 악마화하고 극우 프레임으로 엮으려는 시도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전 씨를 지지했다.
국민의힘의 전한길 사태에 대해 정 대표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야당이 건강해야 여당도 더 건강해지고, 여당이 건강해야 야당도 더 건강해진다”며 “국힘이 내란세력과 손절하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환골탈태 거듭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