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상관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중부 후난성의 한 어린이병원에 11개월 된 아기가 부모와 함께 내원했다. 아기의 검지 손가락이 보라색으로 변하고 부어올랐기 때문이다.
■ 부모 “아이 손가락 빠는거 막으려 했다”…붕대로 손가락 감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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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딸이 손가락을 빠는 행위가 비위생적이고 치아발달에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했다. 이를 막기 위해 고심하던 중 “아이의 손가락을 붕대로 감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에서 읽었고, 어머니는 딸의 검지 손가락을 붕대로 느슨하게 감은 것이다.
하지만 아이의 손가락은 간밤에 퍼렇게 부어올랐고 부모는 이를보고 경악했다.
■ 의료진 “조금만 늦었어도 손가락 절단할 뻔”
어린이 병원 소속 뤄 위안양 박사는 아이의 검지손가락 피부와 조직 일부가 괴사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만약 아이를 좀 더 늦게 병원에 데려왔다면 아이의 손가락을 절단해야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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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 “손가락 빠는 건 정상 발달 과정”
뤄 박사는 “1세 미만의 아기가 손가락을 빠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며 아기가 세상을 탐험하는 방식”이라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습관은 2~3세가 되면 사라지기 때문에 억지로 막을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모는 아이의 손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면서 “다만 불안이나 외로움으로 손톱을 심하게 물어뜯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인터넷 정보 맹신 말고 전문가 찾아야”
뤼 박사는 특히 인터넷에서 떠도는 ‘육아 팁’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자녀의 행동에 대해 혼란스러울 때 온라인에서 얻는 무작위적인 정보를 믿는 대신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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