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법 위반 혐의 조사 “김건희에 청탁했나” 질문에 묵묵부답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21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07.21.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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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 청탁 혐의로 한 차례 조사를 받았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23일 특별검사팀에 재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사무실 앞에 모습을 드러낸 이 전 대표는 “(1차 주포)이모씨를 회유한 게 맞느냐” “‘삼부 내일 체크’ 문자를 보낸 경위가 무엇인가” “김건희 여사 측에 실제로 청탁한 사실이 있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건물로 향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활용해 재판 관련 청탁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샀다.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조작 주포인 이모씨에게 형사 재판 감형을 도와주겠다며 8000여만원을 받았다는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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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가 2023년 5월 해병대 출신 지인들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는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드러나면서 주가조작에 관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전 대표는 앞서 21일 특검에 출석해 변호인 입회 없이 조사를 받았고 진술을 거부하지는 않았다. 다만 특검은 이 전 대표가 다른 일정을 이유로 이날 오후 5시30분까지만 조사를 받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다고 알렸다. 이에 특검은 다음날인 22일 오전 10시까지 다시 나오라고 통지했으나, 그는 응하지 않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