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총기 사고가 발생한 인천 연수구 한 아파트 단지에 경찰 수사관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들어가고 있다. 2025.7.2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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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아파트에서 아들을 사제총기로 쏴 살해한 아버지가 서울 도봉구 자택에 설치한 사제 폭발물에 대해 “불이 잘 붙도록 와이어 등으로 폭발물을 묶고 이불을 찢어 불이 붙는 매개체로 사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총포·도검·화약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현주건조물 방화 예비 등 혐의를 받는 A 씨(62)는 조사 과정에서 타이머를 연결한 사제 폭발물 제작과 설치 경위와 해체할 때 유의해야 할 점을 진술했다.
A 씨는 또 폭발물의 작동과 관련해 “내일(21일) 정오까지는 타이머가 돌지 않아 터지지 않지만, 기폭 장치도 여러 개고 잘못 건드리면 위험하다”면서 “출입문으로 들어가면 터지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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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지난 20일 오후 9시 31분쯤 인천시 송도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33층에서 아들인 B 씨(33)에게 사제 총기를 격발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아들 B 씨가 마련한 자신의 생일 잔치에 참석했으나 잠시 외출한 뒤 사제 총기를 들고 와 아들을 향해 격발했다. 총 3발 중 2발은 B 씨 가슴에, 나머지 1발은 문에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A 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 아파트 자택에 시너가 담긴 페트병, 세제통, 우유통 등 인화성 물질 15개와 점화장치를 설치해 폭발시키려고 했던 혐의도 받는다. 그는 21일 정오에 불이 붙도록 타이머를 설정해놨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 씨의 범행 동기를 ‘가정불화’라고 보고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알려고 하지 마세요”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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