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제재 강화에 경협 확대로 대응 러 외교부 “원산은 환상적 휴양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 시간) 러시아 첼랴빈스크 마그니토고르스크에서 M-23 고속도로 동부 구간 개통식에 화상으로 참석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연설에서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도로 건설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7.17 마그니토고르스크=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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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러시아와 북한, 중국 국경을 잇는 도로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군사 분야에서 북한, 중국과 맺은 협력 관계를 경제 분야로도 확대시키겠다는 의도를 담은 조치로 보인다. 최근 미국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에 소극적이란 이유로 고율 관세 등 제재를 강화하려는 것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풀이된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와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을 잇는 M-12 고속도로 확장 개통식 화상 축사를 통해 “적극적으로 동부 노선 개발을 계속해야 한다”며 “고속도로가 러시아 서부 튜멘 지역과 시베리아, 극동지역으로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자흐스탄, 몽골, 중국, 북한과의 국경으로 접근하는 도로를 건설하는 방안도 물론 검토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 중국 국경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러시아 주요 도로와 연결되면 무역량이 크게 늘 수 있다. 현재 북한과 러시아 사이의 두만강 국경엔 기차 교량만 있어 차량은 통행이 불가능하다. 이에 양국은 올 4월 차량용 교량 착공식을 갖고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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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