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1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 사무실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7.11 (서울=뉴스1)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이 11일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 조사에 출석했다.
김 전 차장은 이날 오후 2시 48분경 서울 서초동 채 상병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 전 차장이 모습을 드러내자 서초한샘빌딩 앞에서 대기하던 해병대 예비전우회 10여명이 따라 들어오며 “내란범”이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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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VIP격노설’ 의혹이 제기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회의 관련자들을 수사 중이다.
VIP격노설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당시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에 대한 보고를 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느냐’며 격노했다는 내용이다. 이후 사건의 경찰 이첩을 보류시키는 등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김 전 차장은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장은 격노설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해 7월 국회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출석해 ‘대통령이 격노했다는 것은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나’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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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