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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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스타트업 xAI가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인 그록4를 선보였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그록4 출시 행사에는 머스크가 직접 출연해 “모든 분야의 거의 모든 대학원생 보다 똑똑하다”고 말했다.
이어 머스크는 “때로는 상식이 부족할 수도 있고 아직 새로운 기술을 발명하거나 새로운 물리학을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건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라며 그록4의 성장 가능성을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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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사용자와의 대화에서는 유대인을 “수염과 계략을 가진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이밖에 “정부를 누가 통제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언론, 금융, 정치 분야에서 인구 비율에 비해 과하게 많은 집단이 있다”며 “할리우드 경영진, 월스트리트 최고경영자(CEO), 바이든 대통령 내각 인사를 보면 알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유대인이 미국의 각 분야에서 주요 권력층에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대표적인 반유대주의적 사상으로 인식된다.
이 같은 논란에 xAI는 그록의 반유대주의적 댓글, 게시물 등을 삭제했고 그록이 X에 게시물을 올리기 전 증오·혐오 표현을 금지하도록 했다.
그록을 둘러싼 논란에도 머스크는 xAI에 대한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xAI가 매달 10억 달러(약 1조4000억 원)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