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충북 괴산군 장연면에서 열린 대학찰옥수수 출하식에서 참석자들이 수확 시작을 알리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괴산군 제공
괴산군에 따르면 9일 장연면에서 대학찰옥수수 수확과 선별, 포장 작업 등 첫 출하 작업이 진행됐다. 군은 본격적인 출하에 맞춰 △대도시 자매결연 지자체 대상 사전 주문 △도농 직거래 행사 △‘괴산장터’ 온라인 쇼핑몰 운영 △농협 수매 확대 등 판매망 확충에 나섰다. 괴산군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괴산장터’에서는 30개들이 한 상자가 2만5000원 선에 판매되고 있다.
대학찰옥수수는 충북도 내 대표적인 오지인 장연면 방곡리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괴산군 전역으로 퍼진 지역 특산물이다. 방곡리 출신 최봉호 전 충남대 농대 교수가 1991년 고향을 위해 개발한 신품종이다. ‘장연 연농1호’가 원래 품종명이지만, 대학에서 개발하고 종자를 보급했다고 해서 ‘대학찰옥수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최 전 교수는 괴산농고와 서울대 농대를 졸업한 뒤 미국 하와이대에서 석사, 미주리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지난 5월 21일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광고 로드중
군에 따르면 올해 대학찰옥수수는 1539농가가 1149ha에서 9552t을 수확할 예정이며, 약 300억 원의 농가 소득이 기대된다.
송인헌 괴산군수는 “올여름 청정 괴산에서 휴식을 즐기며, 30여 년 재배의 자부심이 담긴 달콤하고 쫀득한 대학찰옥수수를 꼭 맛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