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출마 가능성 낮다’는 기대에 욕심 자극”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퇴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06.12.[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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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8일 당권 도전을 선언하면서 혁신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난 안철수 의원을 겨냥해 “분열의 언어로 혼란을 조장하고 그 혼란을 발판 삼아 개인의 지위를 탐하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의 혁신은 특정인의 지위 획득과 정치 술수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지난 6월 30일 안 의원은 제 사무실을 찾아와 장시간 여러 현안을 논의했다”며 “당시 안 의원은 혁신위 비전을 여의도연구원 개혁과 정책 쇄신에 두겠다고 강조하며, 전당대회 출마 계획은 ‘전혀 없다’라고 밝혔다. 인적 쇄신에 대한 이야기 역시 전혀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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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어서 소위 쌍권을 표적 삼아 인적 청산을 외치면 당대표 당선에 유리하다는 무책임한 제안이 이어졌고, 안 의원은 결국 자리 욕심에 매몰돼 이를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정치인이 주요 당직에 도전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 속 힘겹게 모은 혁신 에너지를 자신의 정치적 연료로 사용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또한 어려운 결단을 내렸던 동료 혁신위원들에게도 큰 누를 끼친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혁신위원장이라는 중책을 자신의 영달을 위한 스포트라이트로 삼은 것은 그 자체로 혁신의 대상”이라며 “그런데 이제 와서 다시 혁신을 운운하며 전당대회 출마를 거론하는 것은 그야말로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직후 당 지도부에 인적 쇄신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지난 대선에서 후보 교체 논란을 일으킨 당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에 대한 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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