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5~6월 미국 주식 15억4270만 달러 순매도 국내 증시 대기자금 70조원 돌파…3년 6개월 만 ‘삼천피’ 이후 국내 주식 2조744억 순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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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이 두 달 연속 미국 주식을 팔아 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피 상승세와 함께 국내 증시의 대기자금이 3년 반 만에 최대치로 불어나면서,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로 돌아올지 주목된다.
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1~4월 미국 주식 순매수세를 이어가던 국내 투자자들은 최근 두 달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5월에는 13억1085만 달러(약 1조7765억원), 6월에는 2억3185만 달러(약 3141억9770만원)가량의 미국 주식을 팔았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순매도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만이다.
다만 미국 주식 거래량은 늘어나는 추세다. 매매 건수는 올해 1월 103만2437건에서 5월 107만8793건, 6월 109만6230건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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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피는 3100선을 오르내리며 순항 중이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가 3000포인트를 돌파한 지난달 20일 이후 9거래일 동안 2조74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올해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최근 S&P 500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코스피 상승세와 달러 약세 등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의 매력이 더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앞으로 최소 2~3개월 동안은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미국 증시보다 활발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지금까지는 미국장의 수익률이 평균적으로 항상 더 높았지만, 올해는 예외적으로 국장의 수익률이 더 높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이어 “물론 미국장이 강세를 이어가면 일부 자금 이탈이 있을 수는 있지만,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올해는 미국장보다는 국장이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전반적으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로 형성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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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