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래잡기-줄넘기 등 K게임 선보여 “풍자 점점 사라져” “자본주의 비판”… 언론-평론가들 평가 호불호 팽팽 황동혁 감독 “섭섭하지만 홀가분”… 이정재 “이제야 끝난 기분 들어” 주말 광화문서 화려한 피날레 행사… “차선 막아 교통체증 고통” 호소도
28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중구 서울광장 일대에서 벌어진 ‘오징어 게임’ 피날레 행사에 등장한 초대형 살인 기계 ‘영희’. 뉴스1
“일차원적이고 예측 가능한 결말.”(미 뉴욕타임스·NYT)
세계적인 관심 속에 27일 공개한 ‘오징어 게임’ 시즌3가 시리즈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가운데 그 마지막을 두고 평가들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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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개 하루 만에 93개국 모두 1위
시즌3 역시 화제성 측면에선 합격점을 받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28일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7일 공개 하루 만이다. 한국은 물론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플릭스패트롤이 집계하는 93개국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시즌1이 공개 8일 만에 TV 프로그램 부문 세계 1위, 지난해 12월 공개된 시즌2가 공개 2일 만에 같은 부문 1위에 오른 것보다 빠른 속도. 시즌3가 이미 시리즈를 매조지 한다는 게 알려진 만큼, 결말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란 해석이 나온다.
작품성에 대한 평가는 시즌1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즌2와 비슷한 양상이다. 29일 기준 미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시즌3의 비평가 신선도 지수는 83점으로 시즌2(83점)와 같다. 시즌1의 95점보단 떨어진다. 재미를 중시하는 일반 시청자들 반응은 더 냉담한 편. 시즌3의 시청자 팝콘 지수는 51점에 그쳐, 시즌1(84점)과 시즌2(63점)보다 현저히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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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 평가도 적지 않다. 미 대중문화 전문 매체 ‘콜라이더’는 “압도적 피날레”라고 치켜세웠다. “멋지게 마무리된 만족스러운 완결”(영 일간 텔레그래프), “날카로운 자본주의 비판”(독일 일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 등도 눈에 띈다.
● “섭섭, 홀가분, 만감 교차”
시리즈의 또 다른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분홍색 병정’과 초록색 트레이닝복 참가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뉴스1
황동혁 감독(왼쪽)과 배우 이정재가 28일 ‘오징어 게임’ 피날레 행사에서 작품의 아이콘 중 하나인 ‘세모’를 손으로 만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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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기자 ho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