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극단선택 기도…고교생 아들에 수면제 먹인 뒤 범행 본인은 운전석 창문 통해 탈출
광주지방검찰청의 모습./뉴스1 DB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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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와 임금 체불 조사에 대한 압박감으로 두 아들을 살해하고 아내의 자살을 방조한 40대 가장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27일 광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신금재)에 따르면 살인·자살방조 혐의로 지 모 씨(49)를 전날 구속 기소했다.
지 씨는 지난 1일 오전 1시 12분쯤 전남 진도항 인근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바다로 돌진, 아내와 고등학생인 10대 두 아들을 숨지게 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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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씨는 아내와 함께 수면제, 피로회복제를 준비한 뒤 가족여행을 떠난 이틀째 되는 5월 31일 저녁 자녀들에게 수면제를 희석시킨 피로회복제를 마시게 했다. 1일 새벽 전남 진도 팽목항 인근으로 이동, 함께 수면제를 복용한 채 차를 운전해 바다로 돌진했다.
순간적인 공포심 등을 느낀 지 씨는 홀로 열려져 있던 운전석 창문을 통해 탈출했다.
그 사이 두 자녀와 아내는 모두 바다에서 익사했다.
지 씨는 육지로 올라온 뒤 구조 활동 없이 현장을 떠났고, 지인의 차량을 이용해 광주로 이동했다가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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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