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줄고 사고 영향… 68% 감소 정원 즐기는 중장년 겨냥 이용권도 인기 애니 캐릭터 IP 모시기 적극적
수학여행과 현장체험학습 장소의 대명사인 테마파크에 초등학교 단체 방문객이 올해 들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일 삼성물산 에버랜드에 따르면 올해 1∼5월 에버랜드를 찾은 초등학교 현장체험학습 방문객 수는 2만300명으로, 지난해 6만2900명에서 68% 감소했습니다. 이는 2023년 6만4700명 대비로도 69% 감소한 것입니다. 현장체험학습 방문객뿐 아니라 유아, 초등생 동반 가족 고객들도 40% 이상 줄었다고 합니다.
업계에서는 저출생 심화로 인한 초등학생 감소를 원인으로 꼽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1학년인 2012년생 인구는 48만4550명인데 초등학교 1학년인 2018년생은 32만6822명으로 30% 가까이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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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는 이제 중장년층을 공략하거나, 지식재산권(IP) 확대를 통해 성인 방문객을 유인할 만한 방법을 고심 중입니다. 에버랜드는국내 최초로 사계절 정원 구독 서비스 ‘가든패스’를 내놨습니다. 중장년층이 정원과 자연에 관심이 많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죠.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IP 모시기에도 적극적입니다.
에버랜드는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와 함께 시원한 물을 테마로 한 여름축제 ‘워터 페스티벌’을 8월 24일까지 엽니다. 롯데월드는 다음 달 말까지 여름축제 ‘포켓몬 월드 어드벤처: 썸머 페스타’를 진행하죠. 피할 수 없는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맞아 테마파크의 변신 노력이 성공을 거둘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