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과 경찰, 국세청, 금융정보분석원(FIU)는 이날 윤국권 부산지검 강력부장을 팀장으로 하는 20여 명 규모의 합수팀을 구성했다. 대검 마약조직범죄부가 직접 수사를 지휘하며 수사팀 사무실은 서울동부지검에 설치됐다.
합수팀은 ‘인천 세관 공무원들의 마약밀수 연루 의혹’과 해당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영등포경찰서 수사팀에 대한 외압 및 사건 은폐 의혹을 모두 수사할 계획이다. 영등포서는 2023년 1월 말레이시아 국적 피의자들의 필로폰 약 74kg 밀수 범행에 세관 공무원들이 연루됐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수사를 진행했지만, 대통령실과 경찰 고위 간부 등이 외압을 행사해 수사가 중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광고 로드중
합수팀 구성은 이 대통령이 상설특검 필요성을 언급한 게 알려진 지 하루 만이다.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9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이 대통령이) 상설 특검에 마약 특검이 있다. 이것은 빠르게 저희가 요청하고 또 상설 특검을 임명해서 진행해야 한다, 이런 말씀도 하셨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4부도 수사해왔지만, 최근 인력 충원 등이 이뤄지면서 재배당 절차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민기 기자 k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