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이달 말까지 복원” 지시에 러 인접 항구서 기술 지원 받을듯
에어버스 디펜스 앤 스페이스(Airbus Defence & Space) 위성사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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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21일 청진항에서 진수식을 열던 중 쓰러진 5000t급 구축함을 보름 만에 똑바로 세우는 데 성공한 가운데, 이 구축함이 러시아에 인접한 나진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5일 부두에 계류시키는 데 성공한 신형 구축함을 나진항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해당 구축함은 쓰러지긴 했지만 엔진 등의 작동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도 구축함이 재검사를 거친 뒤 나진 배수리 공장 건독에서 세부 복구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진조선소와 청진조선소는 연간 건조 능력이 각각 2만8200t, 2만5700t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대형 선박 건조 조건은 오히려 나진보다 청진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이 구축함을 러시아에 근접한 나진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두고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4일 평양에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만나 북-러의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차 강조한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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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