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 11월 30일 이후 나쁜 날은 없었다” 코리아 코커스 창립 멤버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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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용사이자 미국 정치권의 대표적인 지한파 정치인 찰스 랭글 전 미국 연방 하원의원이 26일(현지 시간) 미국의 현충일(Memorial Day)에 별세했다. 향년 94세.
AP통신에 따르면 랭글 전 의원의 가족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가 뉴욕의 한 병원에서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랭글 전 의원은 6·25 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미 육군 제2보병사단 소속으로 참전해 낙동강 방어선 전투, 군우리 전투 등 주요 전투에 참가했다. 그는 이 공로로 퍼플하트 훈장과 브론즈스타 메달(청동성 훈장)을 수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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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미 의회 내 대표적인 지한파 의원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의 창립 멤버로 활동하며,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왔다.
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지켜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생전에 꼭 보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피력한 바 있다.
랭글 전 의원은 군 복무 당시를 회상하며 “1950년 11월 30일, 중공군의 기습 공격으로 내 동료들이 쓰러졌지만 나는 살아남았다”며 “그 이후로 단 하루도 나쁜 날이 없었다(And I haven’t had a bad day since)”고 말하곤 했다. 이 문장은 그의 자서전 제목으로도 사용됐다.
랭글 전 의원은 미국 내 대표적인 흑인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의회 내 흑인 의원 모임인 ‘블랙 코커스’의 창립 회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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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