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피아니즘의 계승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가 3년 만에 내한 공연을 연다. 그는 “모차르트와 베토벤부터 라흐마니노프까지 다채로운 작품들로 만화경 같은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했다. 마스트미디어 제공 ⓒAlexandra Horoshvyan
‘러시아 피아니즘의 계승자’로 불리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드미트리 마슬레예프가 다음 달 13, 14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IBK기업은행챔버홀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3년 만의 내한 리사이틀이다. 최근 동아일보 서면 인터뷰에 응한 그는 “한국에 갈 때마다 항상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는 관객 덕에 설렌다”며 “지난번 공연이 마치 어제일처럼 생생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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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날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의 작품들로 무대를 채운다. 환상소품곡 중 ‘애가’와 ‘전주곡’, ‘회화적 연습곡’, ‘코렐리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이다. 라흐마니노프가 편곡한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 중 ‘스케르초’도 연주한다. 마슬레예프는 “‘스케르초’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피아노 소품”이라며 “굉장히 난이도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제가 이 곡들을 사랑하는 만큼 관객들도 좋아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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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베리아 울란우데라는 작은 도시에서 태어나 7세 때 학교 음악반에 들기 위해 처음 피아노를 시작했다”는 마슬레예프가 차이콥스키 콩쿠르 우승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은지도 벌써 10년이 지났다. 그는 “무대에서 더 자유로워졌고, 연주할 곡도 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훨씬 더 많은 경험을 쌓았으니 자연스러운 변화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전히 매 시즌 많은 연주회를 하고, 새로운 레퍼토를 배우고, 새로운 관객을 만나는 걸 정말 좋아해요. 앞으로 30년 뒤까지도 이 일을 계속 좋아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연주 자체에서 오는 기쁨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여전히 연주하는 이 일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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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