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반납 전지희 대신 신유빈과 한 조, 세계선수권 출전 신유빈 “복식 능력 뛰어난 선수와 같이 해 편하다”
탁구 여자 복식 유한나-신유빈(대한탁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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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탁구의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가 신유빈(대한항공)과 호흡을 맞춘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복식 첫 경기를 승리한 뒤 “부담은 있지만 이겨내고 메달을 따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유빈-유한나 조는 19일 카타르 도하 루사일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탁구선수권 여자 복식 64강전에서 야사미네 보우히네-말리사 나스리(알제리) 조를 세트스코어 3-0(11-3 11-2 11-5)으로 이겼다. 단 11분 만에 끝났을 만큼 완승이었다.
이날 경기는 새 조합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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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뒤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1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을 땄고, 지난해 2024 파리 올림픽에선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합작하는 등 한국 탁구의 막힌 혈을 뚫었다.
이후 전지희가 태극마크를 반납하면서, 신유빈은 새로운 파트너로 유한나를 맞이했다. 이번 대회는 신유빈-유한나의 새로운 조합으로 나선 첫 세계선수권이었다.
상대가 약체이긴 했지만 둘의 호흡은 나쁘지 않았다. 유한나의 힘과 신유빈의 경기 운영이 조화를 이뤘다.
유한나는 “첫 경기를 잘 마무리해 다행이고 기쁘다. 상대 경기 영상이 없어서 긴장하기는 했는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긴장이 조금씩 풀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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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나는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 부담을 이겨보려 한다. 파워 만큼은 자신이 있어서, 한 번씩 번갈아 치는 복식에 강점이 있다”면서 “‘못 치면 어때’ 마인드로 강하게 마음먹고 있다”며 웃었다.
새 파트너를 맞이한 신유빈도 만족도가 높다. 신유빈은 “(한나)언니는 상대 그 누구와 비교해도 안 밀리고 기량이 좋다. 복식 능력이 뛰어난 선수와 같이 하게 돼 편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희)언니와는 오랜 시간 맞췄기 때문에 편안함과 익숙함이 있다. 한나 언니와는 아직 새로운 게 많은 게 차이”라면서 “앞으로 더 발전하면서 언니 장점을 많이 살리고 싶다. 언니의 장점을 많이 끌어올릴수록 우리의 합이 좋아질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기분좋게 출발한 둘은 이제 시상대를 향해 더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신유빈은 “서로를 믿으면서 잘 준비해 꼭 메달을 따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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