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과없이 국힘 탈당 선언…“김문수에 힘 모아달라” 민주 “내란수괴 결별 알리바이 만드나…대국민 사기극” 이준석 “尹 자유 운운 역겨워…김문수 후보도 사퇴해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세 번째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05.12.뉴시스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눈 가리고 아웅 위장 탈당쇼”라며 “내란 공동체의 실체가 더욱 분명해졌다”고 비판했다.
황 대변인은 “오늘의 탈당이야말로 내란 수괴 윤석열과 김문수 후보, 국민의힘이 모두 한 몸이고 공동운명체임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내란수괴와 극우 내란 후보가 결별했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짜고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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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선대위 대변인도 “국민의힘을 아예 떠날 사람이 백의종군 같은 말을 쓰지는 않는다”며 “선거용 위장 탈당”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석열 탈당? 출당을 시켜야 정상”이라며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 옹호 중”이라고 했다. 전현희 의원도 “국민의힘은 아무리 늦어도 윤석열이 파면 당한 4월 4일엔 출당조치했어야 마땅하다”며 “탈당이라는 형식적 요식행위만 이루어졌을 뿐, 국민의힘은 여전히 내란수괴 윤석열의 본거지”라고 지적했다.
최민희 의원은 국민의힘 친윤계 의원들의 탈당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제 권성동·추경호·윤한홍 등 찐윤들도 떠나라”라며 “정상 정당과 싸워보고 싶다”고 적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13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의사회관에서 열린 대구·경북의사회 지역의료 현안 간담회를 찾아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5.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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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신당 김대현 선대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그의 탈당 메시지에는 민주주의를 짓밟은 비상계엄 음모에 대한 반성도, 국민 앞에 진심 어린 사과도 없었다”며 “자신이 벌인 헌정 파괴의 책임을 끝까지 외면한 채 비겁하고 치졸하게 빠져나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공범”이라며 “지도부는 윤석열에게 제명은커녕 한 마디 책임도 묻지 못한 채 질질 끌려다녔고, 결과적으로 그를 ‘스스로 탈당한 정의로운 인물’로 위장하는 데 일조했다”고 일갈했다.
김 대변인은 “윤석열이 파괴한 것은 ‘보수’ 그 자체였다. 그리고 지금 김문수라는 시대착오적 인물을 내세워 마지막까지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며 “김문수에 대한 지지는 곧 윤석열의 부활에 동조하겠다는 선언이며, 비상계엄 정권의 재현을 용인하겠다는 폭거”라고 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이날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 없이는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도 국민 행복도 안보도 없다”며 “길지 않은 정치 인생을 함께 하고 저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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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