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챔프전 3연패 뒤 기적의 3연승…3승3패 균형 여유 있던 LG, 이젠 벼랑 끝…경기력 살아난 건 위안
15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에서 54대 51로 승리한 SK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5.15/뉴스1
SK는 15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LG를 54-51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은 3승 3패로 균형을 이뤘지만, 두 팀의 분위기는 180도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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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3연승으로 창단 28년만에 첫 우승에 다가섰던 LG는 3연패 충격 속에 부담스러운 마지막 원정길에 나선다.
15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에서 SK 2025.5.15/뉴스1
초반 분위기는 LG가 주도했다. 정규리그에서 SK에 1승 5패로 열세를 보인 LG는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를 앞세워 잠실 원정 1~2차전과 홈에서 열린 3차전까지 모두 잡아냈다. 이때만 하더라도 LG가 4연승 스윕으로 홈에서 우승 축포를 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4차전부터 벼랑 끝에 선 SK의 반격이 시작됐다. 4차전에서 LG에 역대 챔피언결정전 한 경기 최소 득점 굴욕을 안기며 완승을 거둔 SK는 기세를 이어 홈에서 치른 5차전에서도 30점 차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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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뭉친 LG와 관록의 SK는 이제 운명의 7차전을 남겨두고 있다.
15일 오후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6차전’ 창원 LG 세이커스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에서 SK 김선형이 LG 칼 타마요를 피해 동료에게 패스하고 있다. 2025.5.15/뉴스1
서로의 패는 이미 다 나왔고, 전력 상승 요인도 없다. 계속된 혈투에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힌 상황에서 맞게 된 7차전은 양 팀 사령탑이 밝힌 것처럼 ‘정신력 싸움’이다.
기세는 3연패 뒤 3연승 신바람을 낸 SK가 좋다.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창원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챙겼다. 시리즈 초반 가라앉았던 경기력도 승리와 함께 올라왔다. 무엇보다 선수단에 싹튼 자신감이 코트에서 초인적인 힘을 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LG의 상황은 정반대다. 4차전 패배를 기점으로 경기력이 하향 곡선을 그렸다. 챔프전 MVP를 겨냥했던 타마요는 부진에 빠졌고, 왕성한 활동력으로 코트를 누볐던 ‘영건 듀오’ 양준석과 유기상의 퍼포먼스는 이전같지 않다. 주전 의존도가 높기에 체력 부담도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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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이 가려지는 7차전은 17일 오후 2시 SK의 홈구장인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