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최종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공동취재) 2025.05.03. [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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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가 추진한 대선 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안이 10일 부결된 가운데,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권 원내대표도 대선 후보 교체를 두고 빚어졌던 논란 및 내홍에 대해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른바 ‘쌍권’ 지도부를 비롯한 친윤(친윤석열)계 책임론이 본격화되면서 대선 후보 강제 교체 시도 무산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친한계 의원 16명은 10일 대선 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안이 부결된 직후 성명서를 내고 “권 비상대책위원장만의 사퇴만으로는 그 책임을 다하기 어렵다”며 “이번 사태에 깊이 관여해 온 권성동 원내지도부의 동반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까지 원내 일정도 거의 없기 때문에 동반사퇴의 후유증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조치들을 통해 엉망이 된 당내 민주적 질서를 회복하고, 24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발판을 재건하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성명에는 조경태 김성원 송석준 서범수 박정하 배현진 김형동 정성국 한지아 우재준 등 16명의 친한계 국민의힘 의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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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들이 올린 성명서를 공유했다. 한 전 대표도 이들 16명 의원들 의견에 동의를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