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尹 비상계엄과 다를 바 없다” “이재명 이기기 위한 빅텐트, 당 지도부에 의해 산산조각”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안철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안철수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5.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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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당이 새벽에 기습적으로 대통령 후보 교체(재선출) 수순을 밟는 것을 두고 “당 지도부는 퇴진하라”고 10일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새벽 우리 당 지도부의 만행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국민의힘의 명예는 땅에 떨어졌다. 아니, 이제는 당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에 처했다”라며 “새벽 기습 작전을 방불케 하는 대통령 후보 강제 교체. 그 과정에서 우리 당의 민주, 공정, 정의는 모두 사라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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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당 지도부의 만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다를 바 없다”며 “막장의 정치 쿠데타이자 절망적 자해행위”라고 했다.
안 의원은 “지도부는 ‘이재명을 이기기 위해서’라고 말한다. 이재명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며 “이재명을 이기기 위한 빅텐트는, 당 지도부에 의해 산산조각 나버렸다”고 했다.
그는 “오직 한덕수 후보 한 명을 위해 일어난 전 당원 배신행위”라며 “우리 당에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 한덕수 후보는 명백히 자격 상실 후보”라고 했다.
이어 “현 상황이 법적 다툼으로 비화하면 우리는 후보조차 낼 수 없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며 “당장 이 사태를 되돌려 놓아야 한다. 당 지도부는 이 상황을 먼저 되돌려 놓으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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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은 즉각 탈당하라. 이 모든 사달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향력에서 비롯됐다”며 “이제 더 이상 우리 당에 ‘친윤’이라는 세력이 발붙여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안 의원은 “한덕수 후보는 지금 당장 탈당하라. 지도부가 그렇게 한덕수 후보의 경쟁력을 믿는다면, 한덕수 후보는 지도부와 친윤세력과 함께 떠나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