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 배다승이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제물포고와 2회전을 7-6 승리로 마친 뒤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배찬승의 동생인 배다승은 “학교에 꼭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안기겠다”며 남다를 의지를 전했다. 목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야구 명문고교인 대구고는 공교롭게도 황금사자기와 아직까지 인연이 없는 팀이다. 역대 결승 무대에 3번이나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쳐 우승을 목전에서 놓쳤다.
제7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에 나선 대구고의 의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물포고와 맞대결에선 ‘혈전’ 끝에 7-6으로 이겨 16강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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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무사 2·3루에서 타석에 선 타자는 올해 야수 ‘대어’로 꼽히는 배다승(18)이었다. 2025 KBO리그 신인투수 배찬승(19·삼성 라이온즈·대구고 졸업)의 동생인 배다승은 이날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출전해 1회초부터 타점 찬스를 마주했다.
배찬승은 권우준의 바깥쪽 공을 정확하게 밀어 쳐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날렸다. 배다승의 한방으로 3-0으로 달아난 대구고는 이후 두 점을 더 만들어 5-0으로 격차를 벌렸다.
대구고는 5-2로 앞선 6회초 1사 2·3루 찬스에서 김창범이 중견수 방향으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려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제물포고의 추격은 끈질겼다. 제물포고는 8회말과 9회말에 연속에서 2점씩을 만들어 6-7까지 대구고를 압박했다.
대구고는 9회말 2사 만루의 위기에서 우완 조용준을 올려 급한 불을 껐다. 조용준은 서민찬을 4구 만에 우익수 플라이로 처리해 팀의 7-6 신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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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월구장에서 열린 백송고와 상우고의 1회전 맞대결에선 백송고가 김주헌(4이닝 7탈삼진 무실점)과 이태현(4.2이닝 9탈삼진 무실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4-0으로 이겼다. 이에 앞서 열린 대전제일고와 소래고의 1회전 경기에선 대전제일고가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변준성의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맹타를 앞세워 소래고를 8-4로 꺾었다.
목동|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