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피습 우려 대인접촉 최소화에 국힘 “파기환송심 지연 꼼수”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3일 강원도 양양군 양양시장에서 상인 및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가운데 이 후보 경호원들 대인 직접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후보에 대한 피습 모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2025.05.03 양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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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피습에 대한 우려로 대선 행보 중 악수 등 대인 접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파기환송심을 지연시키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하며 “법원 집행관은 이 후보를 해치지 않으니 안심하고 만나 파기환송심 기일통지서를 받으라”고 했다.
이 후보 측은 3일 “피습 모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지금부터 후보의 대인 직접 접촉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공지했다. 방검복을 입은 이 후보는 악수를 요청하는 지지자들에게 “이제는 눈인사만으로 마음을 나눠야 한다고 한다”며 “어쩌다 세상이 이리되었는지,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강원 강릉에서는 “악수는 15세 이하랑만 하겠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 후보는 경북 영주 유세에선 “제 고향이 경북(안동)인데도 (여기에도) 눈을 흘기는 분이 있는 것 같다”며 “제가 뭘 그리 잘못했나. 온갖 모함을 당하긴 하지만 정말로 뭐가 있었으면 제가 여기 이 자리에 있겠나. 먼지보다 더 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해서 악감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 많다. 정보가 왜곡돼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허위 정보에 대한 근절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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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이 후보를 향해 “불안해하지 말고 기일통지서를 받으라”고 했다. 이준우 대변인은 “이 후보는 이미 5부 요인 수준의 ‘을호’ 경호를 제공받으시니 안심하시고 재판 출석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