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롯데 시절 ‘왼손 타자 킬러’로 활약한 브룩스 레일리(37)가 팔꿈치 재활 중에도 불구하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와 재계약에 성공했다.
뉴욕 메츠 왼손 투수 레일리가 지난해 4월 1일 디트로이트와의 안방경기에서 8회초에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뉴욕=AP 뉴시스
레일리는 2012~2013년 시카고 컵스에서 빅리거로 뛰었다. 2015시즌을 앞두고는 롯데와 계약하며 한국프로야구로 무대를 옮겼고, 2019년까지 5시즌 동안 48승 53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2020년 다시 빅리그에 재입성한 레일리는 2023시즌부터 메츠 유니폼을 입고 66경기 1승 2패 3세이브 25홀드 평균자책점 2.80을 기록하며 메츠 필승조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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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소속이었던 레일리가 2019시즌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뉴스1
레일리는 지난해 5월 말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부상으로 토미 존(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2024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됐다. 소속팀 없이 재활을 이어가던 레일리는 의료진으로부터 다음 달 재활 등판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고, 다시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직 재활 중인 레일리는 메츠와 재계약을 맺은 후 15일 기간의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올 시즌 뒤에는 구단에서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한다. 메츠 구단이 옵션을 실행해 계약을 연장하기로 하면 레일리는 2026시즌 475만 달러의 연봉을 받고 메츠에서 뛸 수 있게 된다. 반대로 계약 연장을 포기하면 레일리는 바이아웃 35만 달러를 받고 FA가 된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