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 시간) 미시간주 워런에 있는 매콤 커뮤니티 컬리지 스포츠 엑스포 센터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행사 중 연설하고 있다. 2025.04.30 워런=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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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교황 선출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본인이 교황을 하고 싶다고 농담을 던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임 100일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전 백악관을 나서면서 ‘차기 교황으로 누가 되면 좋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가 되고 싶다. 그게 내 넘버원 선택”이라고 답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한 선호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뉴욕 출신의 매우 훌륭한 추기경이 있다. 그러니 어떻게 되는지 한번 지켜보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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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언급한 뉴욕의 추기경은 티모시 돌런 추기경으로, 유력한 교황 후보는 아니라고 외신은 전했다. 또 현재까지 미국 출신 교황은 단 한 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고향이 아르헨티나로, 그는 아메리카 대륙 출신으로는 최초의 교황이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는 다음 달 7일 시작할 예정이다. 투표는 시스티나 성당에서 진행된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전 세계 80세 미만의 약 133명 추기경이 참석해 14억 명의 신도를 이끌 가톨릭교회의 차기 지도자를 결정하게 된다.
투표는 오전과 오후, 하루 2번 진행되며 3분의 2 이상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매일 투표한다. 매 투표 결과는 투표용지를 태운 연기로 알린다. 연기가 검은색이면 비선출, 흰색이면 새로운 교황이 선출되었음을 뜻한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차기 교황 후보로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70·이탈리아)과 에르되 페테르 추기경(73·헝가리),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 추기경(65·콩고민주공화국) 등 12명을 유력 후보로 꼽았다. 한국인 최초 교황청 장관인 유흥식(74) 추기경도 차기 교황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