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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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을 과다 섭취하면 조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자, 소시지, 도넛, 케이크, 즉석식품 등 초가공식품 섭취량이 10% 늘어날 때마다 75세 이전에 사망할 위험이 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은 건강에 매우 해로워 일부 국가에서 발생하는 조기 사망 의 7분의 1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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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 식품이란 용어는 2009년 식품을 가공 수준에 따라 4개 단계로 분류한 ‘NOVA’ 체계를 개발한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의 카우구스토 몬테이로 명예교수가 처음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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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는 미가공 또는 최소 가공 식품이다. 과일, 채소, 고기, 우유, 계란 등 자연 상태의 식품이다.
2단계는 조리용 원재료다. 식물성 기름, 소금, 허브 등 향신료가 이에 속한다.
3단계는 1단계와 2단계가 결합한 가공 식품이다. 통조림 식품, 냉동 채소, 치즈류 등이 해당한다.
4단계는 가공 과정을 여러 번 거친 초가공식품이다. 과자류, 청량음료,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식품 등 화학 첨가물로 물성을 변화시켜 만든 식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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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초가공식품 소비가 적은 콜롬비아(전체 섭취 열량에서 초가공식품 비중 15%), 브라질(17.4%), 칠레(22.8%)의 조기 사망 원인 중 초가공식품 섭취가 원인인 것은 각각 4%, 5%, 6%였다. 이들 국가보다 초가공식품 비중이 높은 캐나다(43.7%)와 영국(53.4%), 미국(54.5%)은 각각 10.9%, 13.7%, 13.8%로 집계됐다.
2018년 미국에서 초가공식품 소비로 인해 조기 사망한 사람은 12만4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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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의 과다한 섭취는 심혈관 질환, 비만, 당뇨병, 일부 암, 우울증 등 총 32가지 질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연구진은 “초가공식품 섭취로 이한 조기 사망은 개인의 총 에너지 섭취량에서 그것이 차지하는 비중에 따라 크게 증가한다. 높은 초가공식품 섭취량은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초가공식품이 건강에 해롭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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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가공식품의 소비를 억제하고, 지역에서 난 신선하고 최소 가공된 식품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식생활을 장려하는 정책이 전 세계적로 시급히 필요하다”라고 닐슨 박사는 말했다.
(가디언, CNN, 메디컬익스프레스 등 참조)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