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업계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족 단위 수요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기념일이 집중된 5월은 여행과 외식 수요가 동시 확대되는 시기로 업계에서는 이를 상반기 실적 회복의 분기점이자 여름 성수기로 가는 관문으로 보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5월은 날씨가 본격적으로 따뜻해지고 연휴가 많아 가족 여행, 기념일 호캉스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5월은 객실 점유율과 식음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상반기 유일한 고비용 수요 집중 구간”이라며 “브랜드별로 대상 고객군을 세분화해 맞춤형 상품을 기획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 어린이날 맞춤형 ‘특선 뷔페’ 운영
그랜드 하얏트 인천 어린이날 특선 뷔페.
광고 로드중
5월 4일과 5일 저녁에는 페이스 페인팅, 풍선 아트 등 키즈 이벤트도 함께 운영돼 가족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호텔 관계자는 “아이에게는 꿈같은 하루, 부모에게는 따뜻한 추억이 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망고 테마 애프터눈 티 ‘아망떼 델 망고’ 출시
JW 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의 아망떼 델 망고.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서울
구성은 디저트 5종, 세이보리 3종, 망고 빙수, 여름 국수, 웰컴 드링크, 프리미엄 티 또는 커피 등 총 8코스로 구성됐다. 디저트로는 ▲망고&만다린 슈 ▲코코넛 바닐라 무스 ▲애플망고 타르트 등이 포함되며 세이보리로는 ▲랍스터 김밥 ▲대구 브랑다드 미니버거 ▲오픈 샌드위치가 제공된다.
음료는 TWG 시그니처 티 또는 커피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웰컴 드링크로는 망고 코코넛 스무디 또는 망고 패션 블랙티 중 선택이 가능하다. 가격은 2인 기준 12만 원으로 9월 18일까지 운영된다.
광고 로드중
해비치 제주, 3대 가족 위한 ‘해피투게더 패키지’ 출시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제주리조트 마스터 스위트 객실.
웰니스 프로그램은 해비치의 자연 환경을 활용한 ▲숲길 트레킹 ▲오름 걷기 ▲선라이즈 런 ▲바이크 라이딩 등으로 구성되며 참가자들의 심신 회복을 도모한다고 한다. 바다 전망의 실내외 수영장, 피트니스 클럽도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패키지 가격은 1박 기준 37만990원부터이고 6월 30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호텔 측은 “조부모부터 손자녀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 단위 수요에 초점을 맞춘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페어몬트 서울, 커넥팅 룸 활용한 ‘패밀리룸 패키지’ 운영
페어몬트 서울 호텔은 성인 4인이 함께 투숙 가능한 ‘페어몬트 패밀리룸 패키지’를 출시했다. 킹 타입과 트윈 타입 커넥팅 룸 1박, 조식 뷔페 4인, 인룸 치킨 세트 1개가 제공된다.광고 로드중
가격은 61만 원부터고 연말인 12월 31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호텔 측은 “가족이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공간, 식사, 여가 요소를 통합해 구성했다”고 전했다.
호텔업계는 고객 세그먼트별 맞춤형 상품을 강화하고 식음(F&B) 연계 패키지를 확대함으로써 단가 상승과 체류 시간 증가를 동시에 유도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5월은 기념일 중심 수요가 뚜렷하고 여행 수요가 분산되는 시기로 호텔의 서비스 기획력과 고객 유치 전략이 수익으로 직결되는 시점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