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듀오 리사이틀 ‘시간의 조각’을 여는 1989년생 동갑내기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왼쪽)과 피아니스트 김다솔.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36세 동갑내기 벗이 8년 만에 함께 무대를 만든다. 다음 달 1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열리는 듀오 리사이틀 ‘시간의 조각’에서다.
두 연주자는 23일 서울 한국예술종합학교 김영욱 교수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0대 시절부터 같은 길을 바라보고 서로 응원하며 성장해 왔다”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오랜 음악적 동료로서의 특별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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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리사이틀의 제목 ‘시간의 조각’은 특정 주제를 염두에 두고 정한 것이 아니다. 각자 음악 인생에서 하고 싶었던 곡들을 모으며 자연스럽게 붙인 이름이다. 김영욱은 “특정한 주제로 묶기보다는 8년이란 시간 동안 우리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곡, 음악 인생에서 하고 싶었던 곡들을 넣으면서 시간에 의미를 두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1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듀오 리사이틀 ‘시간의 조각’을 여는 1989년생 동갑내기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왼쪽)과 피아니스트 김다솔.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서로의 음악적 호흡에 대해 두 사람은 “연습 중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다”고 했다. 김영욱은 “맨 처음부터 서로의 연주에서 상대방의 의도를 빠르게 알아채곤 했다”고 말했다. 김다솔도 “늘 연주 전에 서로의 연주를 들으며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첫 듀오 무대 이후로는 의심의 여지 없이 계속 함께 연주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각자 교육자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인 둘은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음악적 스펙트럼이 넓어졌고 무대에서의 성숙함도 더해졌다고 말했다. 김영욱은 2022년부터 한예종 교수로 활동해 왔고, 김다솔은 독일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교수를 지낸 뒤 올해 1학기 서울대 교수로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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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