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 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에 비닐봉지와 보조 배터리 규정 강화 안내문이 놓여 있다. 국토교통부는 1일부터 국적 항공사 여객기를 탈 때 보조배터리와 전자담배를 투명한 비닐봉지나 보호 파우치에 넣거나, 노출된 단자를 덮개나 절연테이프로 가린 채 자리 앞의 수납공간이나 옷 주머니 등에 보관해야 하는 안전관리 체계 강화 표준안을 시행하고 있다. 2025.03.02 변영욱 기자 cut@donga.com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현행 제도가) 실효성이 있을지에 대해 전문가, 항공업계 종사자 의견을 들어보겠다”며 “환경 문제도 유발한다는 지적도 있어 종합적으로 다시 따져볼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는 올해 1월 김해국제공항 여객기 화재 사고 후 3월 1일부터 보조배터리는 비닐봉지나 보호형 파우치에 담아 항공기에 반입하도록 하고 있다. 비닐봉지는 출국 심사대에서 지급한다.
박 장관 발언은 보조 배터리를 비닐봉지에 옮겨담는 과정에서 출국 심사가 지연돼 승객 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나왔다. 탑승 대기 시간에 배터리를 다시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실효성이 낮고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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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