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 발표
한국경제인협회 명패. 동아일보DB
국내 기업들의 향후 경기 전망이 3년 2개월 연속해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미국발 글로벌 통상이슈까지 겹쳐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매출액 기준 국내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85.0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BSI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BSI 전망치는 2022년 4월(99.1) 이후 매달 기준치를 밑돌고 있다. 역대 최장기간 부진 기록을 매달 새롭게 경신하는 중이다. 올해 들어서는 1월 84.6, 2월 87.0, 3월 90.8로 반등하는 듯했으나 4월(88.0)부터 두 달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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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사옥의 모습. 동아일보DB
조사 부문별 BSI는 내수(87.2), 투자(87.2), 수출(89.1), 고용(89.1), 채산성(89.9), 자금 사정(90.7), 재고(103.3) 등 모든 영역에서 부정적이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과잉이기 때문에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특히 수출 지수가 9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9월(88.5) 이후 처음이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미국발 관세 정책과 주요국의 맞대응으로 국제교역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등 수출 주력 업종에 대한 투자 촉진과 세제 지원 등을 통해 기업 심리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