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업주들이 게임장 입구에서 돈을 건네는 폐쇄회로(CC)TV) 영상. 사진=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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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서울 지역에서 성인 게임장 업주들을 협박해 약 1억 원을 갈취한 일당들을 체포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서울 전역 게임장에서 상습적으로 업주들에게 돈을 갈취한 44명을 상습 공갈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상습범인 50대 남성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일당은 서울 동대문구 등 게임장에 방문해 “돈이 없다”, “밥값이 없다”며 돈을 요구했다. 돈을 주지 않으면 시비를 걸며 행패를 부리는 등 소란을 피워 손님들을 내보내는 수법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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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보복 등이 두려워 진술을 꺼리는 피해자들을 설득해 일명 ‘똥물 수첩’이라고 불리는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 이후 수사를 통해 ‘망치, 해골’ 등 익명으로 적힌 피의자들을 특정하고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공갈 등 피해를 입은 경우 피의자들의 요구에 따라 돈을 줄 게 아니라 신속히 신고하는 등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