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만족 남도여행] 남도 천년사찰 세계명상관광 대흥사-백양사 등 고찰 5곳 차 마시고 명상하며 힐링
전남 해남군 대흥사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학생들이 명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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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는 사찰에 머물면서 한국 불교의 전통문화와 수행 정신을 체험하는 것이다. 명상은 템플스테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불교 초기의 대표적 경전인 ‘숫타니파타’에는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처럼/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라는 명구(名句)가 있다. 여기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인간의 모든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얻기 위해 뿔이 하나뿐인 코뿔소처럼 우직하고 묵묵히 정진하라는 뜻이다. 이는 속세에서 탐·진·치 삼독(三毒)에 푹 빠져 있는 중생들이 명상과 기도를 통해 속세의 번뇌에서 벗어나라는 의미다. 사찰을 찾아 명상을 하면서 참된 나를 찾는 기회를 한번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전남도는 올해 ‘남도 천년사찰 세계명상관광’ 상품을 선보인다. 천년 역사를 자랑하는 전남의 고찰(古刹)에서 템플스테이를 하며 요가·걷기·참선·사찰음식을 체험하는 것이다. 한국만의 독특한 문화유산의 매력을 느끼면서 차별화된 여행을 선호하는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외국인 여행객에게도 주목받고 있다.
전남의 사찰 방문객 수는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다. 2021년 477만5130명에서 2022년 692만3101명, 2023년 748만733명으로 집계됐다. 템플스테이를 운영하는 전국 150여 개 사찰 가운데 22개 사찰이 전남에 몰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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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의 ‘쉼·치유’ 이미지를 관광 상품화해 휴식이 필요한 내·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명상 상품을 만들었다”며 “참선, 요가 등 특화된 명상 상품을 글로벌 브랜드로 키워 세계 명상 시장에 한국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