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민 보성경찰서 경위 점퍼에 물 뿌리고 진입해 구조 가족 고마움의 눈물…“소중한 생명 구할 수 있어 다행”
보성 주택 화재 현장. 보성경찰서 제공
광고 로드중
경찰이 시뻘건 화염과 자욱한 연기로 뒤덮인 주택 화재 현장으로 뛰어들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지난 16일 오후 1시 51분쯤 전남 보성군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박유민 전남 보성경찰서 읍내파출소 경위(45)는 소방 공동 대응 요청에 따라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했다.
광고 로드중
한편에선 “어머니가 빠져나오지 못했다. 도와달라”는 가족들의 통곡 소리가 들려왔다.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하늘로 솟구치자 지체할 수 없었던 박 경위는 차분하게 점퍼에 물을 뿌리고 얼굴을 감싼 뒤 불길 속으로 진입했다.
박유민 경위가 입은 점퍼가 불에 탄 모습. 보성경찰서 제공
광고 로드중
안전하게 구조된 할머니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할머니 가족들은 목숨을 걸고 불길 속으로 뛰어든 박 경위에게 연신 감사함을 전하며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가족들은 “어머니를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죽을 때까지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고 말했다.
박유민 경위는 “경찰로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며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했다.
광고 로드중
한편 이날 화재는 2시간여 만에 진화됐으며 주택 등이 불에 타 소방서 추산 2420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전기적 요인으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보성=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