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1321억 원 늘어
서울시는 올해 장애인 복지 예산으로 1조7685억 원을 투입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1321억 원(8.1%) 증가한 규모다.
시 관계자는 “올해 서울시 전체 예산(48조1145억 원)이 지난해보다 5.2%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장애인 복지 예산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며 “장애인 관련 예산은 2022년부터 매년 평균 10%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체 예산 대비 장애인 예산 비중도 지난해 3.6%에서 올해 3.7%로 소폭 상승했다.
올 2월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장애인은 38만5343명으로, 전체 인구(933만 명)의 4%에 해당한다. 장애 유형은 지체장애가 15만5000명(40%)으로 가장 많고, 이어 청각장애 6만6000명(17%), 시각장애 4만 명(10%), 뇌병변장애와 발달장애(지적·자폐성)가 각각 3만7000명(10%, 9%) 순이다. 장애 원인은 질병·질환(58%), 사고(30%) 등으로 약 88%가 후천적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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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활동지원 서비스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고난도 돌봄 지원도 확대한다. 시는 4개 권역에 전문 활동지원기관을 지정하고, 와상·사지마비 환자나 도전적 행동이 심한 발달장애인 등 돌봄이 특히 필요한 최중증 장애인과 활동지원사를 연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난도 돌봄을 맡는 활동지원사 약 150명에게는 ‘고난도 활동지원사 수당’으로 월 30만 원을 추가 지급한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올 한 해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장애인의 권익 향상과 행복한 삶을 위해 촘촘하게 정책을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