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관세 충격에 한국산 선크림 비축…이런 품질 찾기 힘들어”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타깃(Target) 매장에서 2일(현지 시간) 시민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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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물가가 크게 오를 것을 우려한 미국인들이 사재기에 나섰다고 미 현지 언론에서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사재기 품목에 한국 제품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10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토대로 미국인들이 사재기에 나선 품목 8가지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한국산 선크림도 포함됐다.
WP는 한국산 선크림이 자외선 차단 효과가 뛰어나면서도 발림성과 사용감이 좋고, 다른 화장품과 잘 어우러지는 것으로 유명해 미국 소비자들이 이를 비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유럽이나 아시아와 달리 선크림이 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규제가 엄격해 이 같은 조건을 갖춘 제품을 만들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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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김도 사재기 품목으로 꼽혔다. 미국에서 소비되는 김은 대부분 아시아에서 수입한 물량에 의존하는데 관세 부과로 가격 인상이 예상되자 미국 내 스시집 운영자들이 일본 등지에서 김을 미리 사들여 비축하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WP는 헤어 번들, 보드게임, 웨딩드레스, 인스턴트 커피, 향수 등을 사재기 품목으로 꼽았다. 주로 해외에서 생산돼 관세가 부과될 경우 가격이 오를 확률이 높은 제품들이다.
김혜린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