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평 땅·고급 빌라 모두 두 차례 유찰…다음 달 3차 경매
정대선 전 에이치앤아이엔씨 사장과 부인 노현정 씨. 2019.3.20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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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선 전 에이치앤아이엔씨(HN Inc) 사장 소유의 서울 성북구 성북동 대지와 주택이 법원 경매로 나왔으나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 전 사장은 현대가(家) 3세이자 노현정 전 아나운서의 남편이다.
8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 전 사장 소유의 서울 성북동 대지에 대한 2차 경매가 응찰자 0명으로 유찰됐다.
성북동 고급 주택가 사이에 위치한 604.0㎡(183평) 땅이 감정가 66억 9000만 원으로 지난해 경매에 넘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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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부 현황에 따르면 이 대지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유였으나 2001년 손자인 정 전 사장에게 상속됐다. 해당 부지에는 지하 1층~지상 2층 건물이 있으나 건물은 정 전 사장의 형인 정일선 현대비앤지스틸 대표 명의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해당 부지를 매입해도 건물 소유권은 별도로 있어 추후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부지 내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서는 소송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전 사장 부부가 거주 중인 성북동 고급 빌라도 경매에 넘어왔으나 역시 두 차례 유찰됐다. 228㎡(69평) 타운하우스 형태의 고급 빌라 단지에 속한 이 집의 감정가는 26억 9000만 원이었지만 두 차례 유찰로 최저 입찰가가 21억 5000만 원에서 17억 2160만 원으로 낮아졌다.
이 선임연구원은 “성북동 입지를 보면 생활편의시설 등이 갖춰져 있지 않아 보안성을 중시하는 재벌가를 제외하고 일반인들의 주거지로는 인기가 높지 않다”며 “주변 거래가 많지 않다보니 적정 시세인지 파악하기도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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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