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한 어린이가 학원으로 등원하고 있다. 2025.03.13. 뉴시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교육 물가(지출목적별 분류)는 1년 전보다 2.9% 올랐다. 이런 상승 폭은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2월(4.8%) 이후 16년1개월 만에 최대다.
교육 물가 상승의 주된 원인은 대학교 등록금 인상이다. 특히 사립대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2월20일 기준 4년제 사립대 151곳 중 79.5%인 120곳이 등록금을 올리기로 했다. 국공립대 39곳 중 11곳(28.2%)도 등록금 인상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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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런 기조가 17년째 이어졌다는 점이다. 그간 재정 위기에 빠진 대학이 늘었고 정부 지원보다 법정 상한선 내에서 등록금을 올리는 것이 더 낫다는 판단이 확산됐다. 올해 법정 상한선은 5.49%다.
실제 지난달 사립대 납입금(입학금과 등록금 등 학생이 학교에 내는 비용)은 1년 전보다 5.2% 상승했다. 2009년 2월(7.1%)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국공립대 납입금은 1.0% 올라 2022년 2월(2.1%)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유치원비 역시 급등했다. 지난달 유치원 납입금 상승 폭은 4.3%로 2016년 2월(8.4%) 이후 약 9년 만에 최대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대학들이 2학기에도 등록금을 올릴 경우 그만큼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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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