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미래 맡길 수 없어” 선관위 출범 후 후보 접수 시작…경선 룰 등 논의 대선주자 10여명 이상 거론…컷오프 후 경선 진행할 듯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비상대책위원장실에서 열린 대선후보 선출 경선 일정 논의를 위한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2025.04.04 서울=뉴시스
광고 로드중
국민의힘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선고에 따라 두 달 뒤에 열리는 대통령선거에 맞춰 조기 대선 체제로 전환한다. 이르면 다음 주 초에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가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이양수 사무총장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회 비대위원장실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일정 등 구체적인 대선 계획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기획조정국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보고도 받았다고 한다.
그간 조기 대선 가능성을 일축해온 지도부 입장에서도 이제는 본격적인 대선 플랜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남은 시간 많지 않은 탓이다. 이전까지는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인정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대놓고 준비할 수는 없었지만, 물밑에서는 관련 작업을 해온 것으로 파악된다.
광고 로드중
권 원내대표는 “피와 땀과 눈물로 지키고 가꿔온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험천만한 이재명 세력에게 맡길 수 없기 때문”이라며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선관위는 다음 주 초에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7일 열리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선관위 구성을 의결하고 공식 출범하는 안이 유력해 보인다.
이후 선관위가 후보등록 개시를 공고하면서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이러면 대선주자들도 정식으로 후원회를 꾸리고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현재 여권 내 대선주자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거론된다.
광고 로드중
당내에서는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 안으로 경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경선에서는 당원으로 꾸린 선거인단 투표(50%), 일반국민 여론조사(50%)를 반영해 최다 득표자를 가리게 된다. 당심과 민심을 절반씩 담자는 것이다. 이는 당헌에 명시된 경선 룰이다.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룰을 손대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대다수다.
일각에서는 후보자가 많을 경우 선관위에서 컷오프 절차를 진행하고 후보자를 추려 1차 경선을 치를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지도부 핵심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당에서 매번 하는 게 선거인데 대선 준비 자체는 어렵지 않다”며 “중요한 것은 후보다. 선거에서 이기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