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전년비 12% 늘어…경기 37건·서울 31건 공사비 급등과 재무 건전성 악화…‘사업 포기’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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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종합 건설업체 160곳이 폐업 신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계산하면 매일 건설사 1.8곳이 문을 닫은 것이다.
3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3월 종합 건설업체의 폐업 신고 건수(변경·정정·철회 포함)는 모두 16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34건)와 비교하면 약 12% 늘어났다. 이는 2020년대 1분기 기준 가장 높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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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폐업신고를 한 지역을 시·도별로 보면 경기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서울(31건) △인천(13건) △전북(10건) △제주(10건) 순이다.
폐업한 업체 대부분은 폐업 사유로 ‘사업 포기’를 들었다. 업황이 축소되면서 공사 수주 물량이 감소한 여파로 분석된다.
공사비 급등에 따른 재무 건전성 악화도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최근 몇년간 원자재값 상승으로 공사비는 계속 오르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2월 건설공사비 지수는 131.04포인트(p)였다. 이는 공사비 지수기 2020년에 비해 30%가량 오른 것을 의미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공사 수주 현장은 줄고, 공사비는 급등하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하나둘 폐업 신고를 하는 모습”이라며 “폐업 신고 증가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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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건설시장 불황 여파에 중견 건설사들도 상황이 좋지 않다. 올해 들어 7곳이 법정관리 신청에 나선 상태다. 1월 신동아건설(시공능력평가 58위)을 시작으로 △삼부토건(71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대저건설(103위) △삼정기업(114위) △안강건설(138위) △벽산엔지니어링(180위) △이화공영(134위)이 기업 회생을 신청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