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채취 시술을 하는 시술실 전경. 홍은심 기자
● 매일 2번 과배란 유도 주사 맞아야
인터넷 검색 사이트에 ‘난자 동결’을 입력하면 대형 산부인과 의원 등이 검색됐다. 이 가운데 한 곳을 골라 진료를 예약했다. 병원을 방문하면 전문의 대면 상담을 받고 이후 난소기능검사(혈액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진행한다. 두 가지 검사를 통해 난소가 난자를 얼마나 잘 만들 수 있는지 확인한다. 난자가 많이 배출돼야 건강한 난자를 더 많이 채취할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의 건강 상태도 매우 중요하다. 의료진은 “출산은 산모 나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난자도 비슷하기 때문에 난자를 냉동하려면 35세 안팎에 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난자를 보관하는 냉동 보관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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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제로 자극된 난포가 적절한 크기로 커지면 난자 채취 예정일을 정한다. 시술은 보통 수면 마취를 하고 주삿바늘로 난소를 십여 차례 찔러가면서 난자를 뽑아낸다. 수집된 난자 중 적합한 성숙 난자만 선별해 초고속으로 냉동한다. 난자 채취를 마친 뒤 복부 팽만 등 이상 증상을 보일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원이 채취된 난자를 동결 가능한 상태로 작업하고 있다. 난자 동결 과정은 의료진과 임상 배아 연구원의 정교한 작업으로 이뤄진다.
난자 냉동시스템도 중요한 고려 사항 중 하나다. 진료 병원이 동결 보호제를 최소 용량으로 사용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외부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는 폐쇄형 냉동 보관시스템인지도 살필 필요가 있다. 난자 동결 보존기간은 5년이다. 이후 보존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난자 동결은 의료진이 채취한 난자를 연구진을 통해 얼리고 해동하는 정교한 작업”이라며 “시술하는 전문의 경험도 중요하지만 연구자의 노하우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난자 냉동 비용은 정부 지원금 등을 포함해도 1회 시술 비용이 200만~500만 원에 달했다. 정해진 가격이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여러 병원을 확인하고 시술 병원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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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