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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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흔히 말하는 간헐적 단식은 ‘시간제한 식사’(time-restricted eating)인 경우가 많다. 하루 중 음식을 먹는 시간과 먹지 않는 시간을 미리 정해두는 식사법이다. 대개 8시간(예: 오전 10시~오후 6시) 동안 자유롭게 식사를 하고 나머지 16시간은 공복을 유지하는 방식이다. 보통 하루 한 끼만 먹기에 총 섭취 칼로리가 줄어드는 일종의 칼로리 제한 식사다.
그런데 이 보다 ‘4대3 간헐적 단식’이 체중 감량 효과가 더욱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대3 간헐적 단식은 일주일에 4일은 평소처럼 정상적인 식사를 하고 3일은 음식 섭취량을 대폭 줄이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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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그룹은 4대3 간헐적 단식(4일 정상 식사, 3일은 제한된 섭취)을 따랐고, 다른 그룹은 매일 칼로리를 제한하는 방식을 따랐다. 주간 총 칼로리 섭취 목표는 동일했다.
12개월 후, 4대3 간헐적 단식을 한 그룹은 평균적으로 시작 체중의 7.6%(약 7.7kg)를 감량했다. 반면 매일 칼로리를 제한한 그룹은 5%(약 5kg)를 줄였다. 4대3 간헐적 단식 그룹이 54% 더 높은 감량 효과를 보인 것.
4대3 간헐적 단식 그룹의 58%가 최소 5%의 체중 감량에 성공한 반면, 칼로리 제한 그룹은 그 비율이 47%로 더 적었다. 또한 혈압, 콜레스테롤, 공복 혈당 수치 개선도 4대3 간헐적 단식 그룹이 약간 더 나았다.
실험에서 4대3 간헐적 단식 그룹은 일주일에 3일, 연속되지 않은 ‘단식’일을 선택했다. 예를 들어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에는 적정 섭취 칼로리의 20%만 섭취했다. 여성은 400~600칼로리(㎉), 남성은 500~700칼로리 정도다. 나머지 4일은 자유롭게 먹을 수 있었지만 건강한 음식을 선택하도록 권장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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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그룹 모두 운동(무료 헬스장 이용권 제공. 주당 최소 300분 운동 권장)과 식단 지도(탄수화물 55%, 단백질 15%, 지방 30% 권장) 등의 지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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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저자인 콜로라도 대학교 의과대학 빅토리아 카테나치 교수는 “4대3 간헐적 단식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따르기 쉬운 것으로 보인다. 매일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라고 ABC 뉴스에 말했다.
카테나치 교수에 따르면 두 그룹 모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 했다. 하지만 일주일에 며칠 ‘단식’(적정 칼로리의 20%만 섭취)한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칼로리를 덜 섭취했고, 계획을 지속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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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주도한 카테나치 교수와 오스텐도로프 교수는 4대3 간헐적 단식이 몸무게를 줄이는 데 효과적인 전략일 수 있지만 섣부른 일반화는 경계해야 한다며 조심스러워 했다.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식이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라고 카데나치 교수가 BBC 사이언스 포커스에 말했다.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