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통제 중인 싱크홀 옆 통행 시도 “왜 막냐”며 경찰 저지에 저항하고 욕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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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의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땅 꺼짐) 사고로 인해 현장을 통제 중인 가운데 7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통행을 시도하며 난동을 피워 경찰에 저지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5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3시40분께 남성 A씨는 강동구 명일동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싱크홀 바로 옆에 위치한 주유소를 가로질러 가려다가 한 경찰관에 의해 저지를 당했다.
이에 A씨는 “길을 왜 막냐” “내 길이다” “놓아라”라며 경찰에 저항하고, 싱크홀 옆 길로 가려고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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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간 실랑이 끝에 경찰은 A씨를 제압해 반대편 인도로 안내하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다만 경찰은 해당 남성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하지는 않았다.
A씨를 저지한 경찰관은 “A씨는 병원에 잘 인도했다”라며 “싱크홀이 계속 커지고 있어 안전 우려가 있기 때문에 현장을 지속 통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싱크홀 인근 인도와 도로를 모두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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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17시간 만인 이날 오전 11시22분께 싱크홀 발생 지점으로부터 50m 떨어진 곳에서 오토바이 운전자 박모(33)씨를 심정지 상태로 발견했으며, 오후 12시36분께 구조했다. 도로 함몰 직전 도로를 통과한 40대 여성 차량 운전자 1명은 경상을 입어 병원에 이송됐다.
현재까지 싱크홀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싱크홀이 발생한 부분에서 진행됐던 지하철 9호선 연장 사업이 연관됐다는 추정이 제기되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최근 싱크홀 인근 지반 균열 등으로 서울시와 강동구청에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날 오후 진행된 현장 브리핑에서 “지하철 공사와의 연관성은 완전히 배제하고 있지 않다”라며 “종합적인 원인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